전북의 한 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한 예비후보. <br /> <br />지난 2월 주변인으로부터 여론조사 필승 비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. <br /> <br />어디 사는 사람이건 필요한 지역의 여론조사와 경선에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다는 제안이었는데, 차마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[자치단체장 예비후보 : 전국에 산재된, 자기 아는 사람 주소를 옮겨주는 거죠. 모 기관은 200개를 해줬다, 모 기관은 80개를 해줬다, 이런 이야기가 그 캠프, 준비한 사람들 속에서 나왔던….] <br /> <br />이는 여론조사에 쓰는 가상 전화번호 추출 방식의 맹점을 이용한 꼼수입니다. <br /> <br />이동통신사 가입자를 여론조사 표본으로 추출할 때 기준이 되는 '거주지'는 주민등록지가 아닌, 단순히 통신사에 등록한 주소일 뿐입니다. <br /> <br />요금이 청구되는 이 주소만 미리 바꿔두면 서울 시민도 전라나 경상 지역 여론조사와 경선에 참여가 가능한 겁니다. <br /> <br />[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: 단순히 주소지만 바꾼 거로는 우리 선거법상으로 저희가 그거를 규율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.] <br /> <br />전북에서 세가 강한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안심 번호 선거인단을 통해 후보를 공천합니다. <br /> <br />따라서 이런 꼼수는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. <br /> <br />특히 유권자 수가 적은 지역일수록 더욱 흔들리기 쉬운 구조라는 분석이 지역 정가에서 나옵니다. <br /> <br />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미 브로커들이 여러 선거캠프 안팎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후보에서 사퇴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중선 /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예비후보 : 시스템 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벌어지고 있는 조직을 활용한 정치를 개선할 방법을 마련해 주십시오.] <br /> <br />이 예비 후보는 이런 방법으로 지지율을 올려줄테니 당선되면 인사권을 달라는 정치브로커의 제안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. <br /> <br />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미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의심받고 있어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을 완벽히 잡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민성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040814343580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